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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물류시설 증가로 대기오염 악화

최근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물류와 창고 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전체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관련 규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카고 남부의 41가와 플라스키길 교차로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인근에 BNSF 화물 열차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이 교차로를 운행하는 화물 트럭들이 도로 위에 많은데 화물차량과 일반차량 간의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이 크게 늘어나고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업체가 당일 배송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 지역의 물류 운송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은 2050년까지 상업용 화물 통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쿡 카운티 역시 현재는 일리노이 전체 화물 운송의 3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곧 4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운송이 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화물 운송이 늘어나면서 대기 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화물차는 전체 차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지만 배출 가스는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통 체증 역시 주민들에게 부담이다. 시카고 남부 55번 고속도로의 할렘길과 웨스턴길 사이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병목현상이 심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힐 정도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기 화물차 구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평균 가격이 일반 디젤 화물차의 두배 이상인 4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비영리단체에서는 화물차 통행 자료를 분석해 환경과 교통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1가+플라스키 길은 매일 5100대가 넘는 대형 트럭과 버스가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바쁜 오전 11시에는 매 8초당 한 대의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가고 오전 5시에도 매 17초마다 한 대꼴로 트럭이 지나가는 수준이다. 트럭과 버스는 전체 차량의 11%를 차지했는데 이 곳은 시카고서 트럭 운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Nathan Park 기자물류시설 대기오염 대기오염 주범 시카고 남부 최근 시카고

2024-04-17

2024 시카고 성 패트릭 데이 행사 풍성

뉴욕과 함께 미국 최대 규모의 ‘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매년 3월 17일)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시카고에 이번 주말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 성인 패트릭(386~461년)을 기리기 위한 날로, 초록색 옷•초록 염료를 넣은 맥주•네잎 클로버•황금 동전 등으로 상징된다.     아일랜드의 최대 명절일 뿐 아니라 아일랜드계 이주민이 많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연방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아일랜드계 인구는 3천150만여 명으로 독일계(4천300만 명)에 이어 2번째로 많으며, 아일랜드 본토 인구(약 500만 명)의 6배 이상에 달한다.   다음은 이번 주말 시카고서 열리는 각종 성 패트릭 데이 행사이다.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16일)–낮 12시15분부터 시작하는 퍼레이드는 다운타운 루프 지역의 콜럼버스 드라이브와 발보 애비뉴에서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시카고강 초록으로 염색(16일)–62년 전통을 가진 시카고의 ‘시카고 강 초록색으로 물들이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시카고 강에 초록 염료를 푸는 이 행사는 지난 1962년부터 이어져 온 시카고 시의 오랜 전통이다. 배관공 노조인 '시카고 플러머 유니언'(CPU) 소속 회원들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돌며 초록색 염료를 뿌린다. 친환경 파우더를 원료로 하는 초록색 염료의 제조방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제조된 채소•과일 분말 등이 주로 쓰이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성 패트릭 데이 클로버 크루즈(16일)–초록색으로 물든 시카고 강 위에서 아일랜드 전통 음악 및 음식을 크루즈를 타며 즐길 수 있다.   ▶시카고 샴록 크롤/리버 노스 바 크롤(16일)-20곳이 넘는 술집과 바가 참여하는 크롤(crawl)을 통해 참가자들은 ‘술 마시는 날’로 지정된 성 패트릭 데이를 즐기기도 한다.     ▶사우스 사이드 아일랜드 퍼레이드(17일)–아일랜드 전통을 기리기 위한 또 다른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가 시카고 남부 베벌리에서 낮 12시부터 시작한다.   한편 시카고 시는 올해 열리는 성 패트릭 데이 행사에 30여 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패트릭 패트릭 데이 시카고강 초록 시카고 남부

2024-03-14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범죄 트렌드

최근 한인들이 밀집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이 입주한 글렌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는 권총을 든 범인이 차량에 접근해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피해자들은 차량에 물건을 옮기고 있던 중 흑인 남성이 다가와 총을 겨눴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남성은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현금 1500달러를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글렌뷰의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주유를 위해 차를 세워둔 순간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시동을 걸고 벤츠 세단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글렌뷰 코스트코 주유소는 최근 차량 탈취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하고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망된다. 글렌뷰 코스트코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와 나일스, 버논힐스와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매장이다.     노스브룩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글렌뷰는 지금까지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손꼽혔다. 학군이 좋고 거주 여건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야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도 서버브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이 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대 남자 청소년이 총상을 입고 숨진 살인 사건이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 전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인한 보복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네 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 사건은 시카고 남부나 서부 우범지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던 서버브 거주 한인들에게 이런 강력사건 소식은 깊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작년 시카고 지역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15% 가량 줄었다. 그래도 많은 숫자인 632명이 일년 동안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그나마 두자리 숫자 넘게 살인 사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물론 살인 사건 감소가 시카고만의 일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2023년 살인 사건 발생은 평균 1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크게 늘어난 살인 사건이 점차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도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살인 사건 발생은 줄었지만 다른 유형의 범죄는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도다. 2023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무장 강도 사건 역시 증가세다. 전체 강도 사건 중에서 무장 강도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까지 40%였지만 작년에는 이 비율이 60%까지 뛰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그만큼 피해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쇼핑 중심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유형의 사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차량으로 업소에 돌진한 뒤 마구잡이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이런 유형의 사건은 팬데믹 전후로 크게 늘었다. 보통 고가의 상품이 많은 업소를 타겟으로 삼은 뒤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범인 적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다운타운 웨스트룹 지역에서 발생한 의류점 스매시 앱 그랩 범죄의 경우 한인 업주가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확인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더 불안한 것은 이렇게 강도 사건이 빈발한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나고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총기를 더 많이 구입하고 이에 따라 거리에 풀린 총기류 역시 늘어났다는 것 정도가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 비영리단체를 꾸려 범죄 발생 예방에 나서고 있는 흑인들은 치안 개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일자리 창출로 꼽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금품을 빼앗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주민뿐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계와 정부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역시 범죄 발생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신치료 클리닉을 오픈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주요 우범지역 네 곳을 선정해 이 곳에 대한 집중 투자로 범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카고는 그간 치안이 불안한 대표적인 도시로 언급돼 왔다. 작년부터 강력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범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렌드 시카고 우범지역 시카고 남부 서부 우범지역

2024-01-03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매그 마일 페스티벌 18일 열린다 외

#. 시카고 매그 마일 페스티벌 18일 열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매그 마일 페스티벌(Mag Mile Festival)이 오는 18일 열린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미시간 애비뉴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히는 것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100만개 이상의 조명과 함께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200그루 나무에 있는 100만 개 이상의 조명을 밝히면서 퍼레이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밴드와 퍼레이드 그룹, 그리고 거대 풍선들이 매그 마일 페스티벌을 꾸민다.   올해 매그 마일 퍼레이드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소개되고 DJ와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JW    #.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 전국 2위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Christkindlmarket)이 전미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 2위로 평가 받았다.     온라인 디렉토리 서비스 및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최근 리뷰 수와 평점을 기반으로 2023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를 발표했는데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가 대상 20개 도시 중 2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뉴욕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 마켓으로 매년 200여만명이 찾는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2022년 1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17일 개장, 1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50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매년 새롭게 디자인 되는 기념 머그컵도 선보인다. @JW    #. 시카고 남부 가족 2주간 2차례 차량 도난 피해    시카고 남부 베벌리의 한 가족이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도난 당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7시20분경 9300 사우스 플레전트 애비뉴에서 강도 침입 및 차량 도난(carjacking) 신고를 접수 받았다.     해당 주택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보면 집 주인 미셸 페티포드가 딸(12)의 배구 연습을 마치고 함께 귀가하던 도중 집 근처서 두 명의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페티포드의 가방을 강탈한 후 총을 들이밀며 자동차 열쇠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페티포드의 남편은 "집 안에서 들린 아내와 딸의 비명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난 차량은 인근 스토니 아일랜드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페티포드 가족은 약 두 주 전인 지난 2일에도 집 앞에서 차를 도난 당했는데 당시 사건과 관련된 여성 한 명이 강도 혐의로 체포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페스티벌 시카고 시카고 크리스마스 시카고 남부 시카고 다운타운

2023-11-16

시카고 하수처리장 확대 기상이변 대비

잦은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하수 처리 시설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     시카고 남부 칼류멧강변에 위치한 하수처리 시설은 80억갤런의 하수 처리 시설 용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카고 일원에 대규모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 처리장에는 35억갤런의 하수가 찼다. 최대 처리 용량의 약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만약 이 하수장의 용량이 넘쳤다면 홍수 피해는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시카고는 홍수에 취약하다. 지대가 평지인 관계로 배수가 빠르지 않고 순식간에 들어온 물이 강을 타고 주택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쿡 카운티 17만2000가구의 주택이 침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7월2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침수 신고는 2021년과 2022년에 접수된 침수 신고에 비해 더 많았다고 집계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홍수와 같은 기상 이변 현상이 앞으로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점. 원인은 기후 변화가 꼽힌다.     칼류멧 하수 처리장의 경우 시카고 남부와 인근 서버브 지역 주택가에서 들어오는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강으로 방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상수원이 오염되거나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100개의 물 탱크가 갖춰져 있고 하루 처리량은 4억갤런을 넘는다. 만약 처리량을 넘기는 하수가 순식간에 유입될 경우에는 지하 350피트에 설치돼 있는 물 탱크로 보내는 장치도 갖췄다.     또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수에서 나오는 오일과 그리스를 따로 처리해 메탄을 만드는데 이 메탄은 처리장 전력으로 쓰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하수처리장 기상이변 시카고 하수처리장 시카고 남부 시카고 일원

2023-11-13

시카고 음식물 분리수거 처음 도입

시카고 시가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분리 수거율이 높아질 것을 시청은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시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쓰레기 분리 수거 장소로 시내 15곳이 지정됐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가까운 수거 장소에 등록하면 된다. 이후 밀폐된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초록색 분리 수거통에 버리면 된다.     분리 수거에 해당하는 음식물은 육류와 어류, 뼈,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 달걀 껍질, 빵, 곡물, 커피 찌꺼기 등의 일반 음식물 쓰레기다.     하지만 애완 동물 배설물과 냅킨, 종이, 피자 박스, 액체, 고무줄, 정원 쓰레기 등은 분리 수거 대상이 아니다.     특히 자연분해가 가능한 비닐봉지도 음식물 쓰레기 통에 배출할 수 없다.     이렇게 분리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시카고 남부의 사우스 디어링에 위치한 재처리 시설인 홀 어스 콤포스트로 옮겨져 천연 거름으로 바뀌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장소는 4605번지 웨스트 로렌스길과 5333번지 노스 웨스턴길 등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시카고는 전체 쓰레기 배출 중에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뉴욕과 같은 다른 대도시는 물론 미네아폴리스와 같은 중서부 주요 도시들의 재활용률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미네아폴리스의 경우 쓰레기 재활용률이 35%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이 20%대에 근접해 쓰레기 재활용에 관해서는 모범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전체 쓰레기 재활용 중에서도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 배출이 많아지게 된다.     한편 시카고 시는 최근 브랜든 존슨 시장의 내년도 예산안에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 없어진 환경국을 신설해 쓰레기 분리 수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6곳의 커뮤니티 가든을 지정하고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할 수 있는 임시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분리수거 시카고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 재활용률 시카고 남부

2023-10-1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에멧 틸 국가기념물

국가 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고 불리는 장소 혹은 구역이 있다. 국가적으로 기릴 만한 유적지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방 정부가 해당 토지를 소유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설정한다. 시카고에도 역시 국가 기념물이 존재하고 있는데 남부에 위치한 풀만 국가 기념물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풀만 국가 기념물이 국가 유적 공원(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내용은 그대로다. 풀만은 고급 열차를 생산하던 회사이자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던 계획 도시 이름이다. 이 곳에서 흑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파업을 벌였던 곳으로 전국적인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던 곳이다.     최근 풀만 국가 기념물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멋있게 재건된 건물과 전시관 안에 설치된 당시 풀만의 역사 자료 등을 살펴보면서 이곳이 시카고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풀만은 기본적으로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을 위한 하나의 타운이었고 계획 도시로 세워졌으며 독립적인 타운으로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사택과 호텔, 영화관 등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을 위한 대우가 악화되고 설상가상으로 흑인 포터들이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자 연방 군대가 투입되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미국 노동 운동의 한 챕터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카고가 메이데이가 촉발된 노동운동의 시작점인 것처럼 풀만으로 상징되는 노동 인권 개선의 상징을 풀만 국가 기념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에멧 틸 국가 기념물로 시카고의 한 곳과 미시시피의 두 곳을 지정했다. 흑인인 에멧 틸은 1941년 7월25일 생으로 만약 생존해 있었다면 이제 막 82세가 됐을 인물이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4세였던 1955년 미시시피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백인 여성을 희롱했다는 이유로 백인 청년 두 명으로부터 살해당했다.     틸이 외가 친척이 살고 있는 미시시피주 머니에 여름 휴가를 맞아 내려갔는데 여러 명의 친구와 함께 식품점을 들렀다가 식품점 여주인 캐롤린 브라이언트에게 휘파람을 불었다고 알려졌다. 일부에서 묘사하는 당시 상황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당시 목격자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틸이 브라이언트에게 접근해 보고자 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를 알게 된 브라이언트의 남편과 이복 동생이 틸을 납치해 린치를 가하고 총기로 살해한 뒤 인근 강에 유기한 것이 밝혀지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이후 가해자들은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지만 나중에 돈을 받고 응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틸을 살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틸이 목숨을 잃은 것이 잊혀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마미 틸-브래들리의 용기가 한 몫 했다. 틸이 살고 있었던 시카고 남부의 교회 로버트 템플 처치 오브 갓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틸이 잔인하게 목숨을 잃었던 것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도록 관 뚜껑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장례식 사진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틸 사건은 이후 흑인 민권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955년에는 몽고메리에서 시작된 버스 보이코트로 인해 연방 대법원이 버스에서 흑인과 백인을 구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하기에 이른다.     많은 역사가들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코트와 에멧 틸의 사망을 흑인 민권 운동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틸이 사망한 당시는 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주법이 시행되고 있던 때였다. 이를 짐 크로우 시대라고 부른다. 짐 크로우 시대는 흑인에 대한 린치도 합법적이었다. 관습처럼 여겨지던 흑인 대한 차별이 폭력이 개입하더라도 정당화되던 때였다. 비록 연방 의회가 린치를 증오 범죄로 규정하는 반린치법을 지난해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린치와 그를 상징하는 올가미 등은 흑인들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틸의 장례식이 거행된 시카고의 교회와 미시시피 법정, 시신 발견 장소 등이다.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역사적인 사실이 정확하게 기록되고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의 남부 흑인 밀집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발생했던 곳으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풀만이 그렇고 틸의 장례식이 열렸던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메이데이를 있게 한 헤이마켓 사건 역시 노동계에 시사하는 바가 중요하다. 1919년 흑인 청소년이 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카고 남부 19가 호변 비치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익사하면서 촉발된 인종 폭동 역시 중요한 사건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틸멧 틸 국가 기념물 지정을 접하면서 그간 시카고가 차지했던 흑인 민권 운동, 노동 운동의 중요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노동법과 인권 향상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고심해 본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국가기념물 국가 기념물 시카고 남부 국가 유적

2023-07-26

준틴스 연휴 시카고 잇단 총격… 사망 13명 부상 75명

시카고서 준틴스(Juneteenth)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총격 사건들로 인해 75명이 부상했고 13명이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Father’s Day인 지난 18일 시카고 남부 스미스 공원에서 열린 아버지의 날 행사 도중 브라이언 로스(32)와 또 다른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로스는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렸다.     앞서 17일 밤 남서 서버브 윌로우브룩 라우트 83번과 허너서클 로즈 레인 인근 아파트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틴스' 파티서 총격이 벌어졌다. 18일 0시 30분경 누군가 총을 난사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30대 남성 한 명(31)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취한 여성이 총을 들고 발포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주목 받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사건을 정리하고 모여있던 사람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을 모욕하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관들이 "해산하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파티 참석자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일부 흑인 여성들은 경찰차 앞에서 드러눕거나 춤을 추며 경찰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업무 중 시민들로부터 욕을 먹거나 모욕을 받으면 매우 힘들 때가 있다"며 "그 누구도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되려 이들의 행위를 보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모든 생명의 손실은 가슴 아프다”면서도 잇따른 총격 사건에 대해 경찰의 예방 및 수사에 대한 언급 대신 총격 사건은 다층적인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8일 새벽 1시께 10대들이 파티를 벌이던 한 건물 5층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0대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은 10대 청소년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Kevin Rho / Jun Woo 기자시카고 연휴 연휴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 남부

2023-06-20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남 서버브 피오톤 공항 계획 한 걸음 더 외

#. 시카고 남 서버브 피오톤 공항 계획 한 걸음 더      시카고 남 서버브 소재 피오톤 지역 공항 계획이 한 걸음 더 진전됐다.     일리노이 주 상원은 지난 17일 33대20으로 일리노이 주 교통국이 소유 중인 윌 카운티 피오톤 지역 벌트 필드 공항의 시설 확장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시카고서 약 40마일 남쪽으로 떨어진 이 공항은 기존 시설을 보완, 확대해 상업용 및 화물 항공기 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주 교통국은 향후 6개월 내 공공 및 민간 계약을 체결하고 하도급업체가 해당 공항의 개발, 자금 조달, 건설, 관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조건 등을 제공해야 한다.     지난 수 십 년 간 논란이 되어 온 시카고 남부 지역 공항 확대 계획은 해당 지역에 위치한 2만 에이커 규모의 '미드윈 국립 톨그래스 프레리'(Midwine National Tallgrass Prairie) 보호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이 단체는 "해당 지역은 바이슨 무리의 서식지이자 농업에 사용되어야 하는 곳으로 공항이 개발되면 일리노이 주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고 심한 교통 체증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찬성론자들은 "남 서버브 지역의 공항은 일리노이 주의 개발과 투자 등을 촉진하고 중요한 교통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        #. 나일스 LA 피트니스서 레지오넬라 감염 발생     이달 초 나일스 투이 애비뉴 소재 L.A. 피트니스서 두 건의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레지오넬라증(Legionella Disease)은 냉방 시설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감염되며 폐렴과 독감 두 가지 형태로 발현 된다. 전염성은 없지만 중장년층이나 노약자 등에게는 심각한 폐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5일 감염 사례를 확인한 L.A. 피트니스측은 시설 내 수영장, 스파, 샤워실 및 스팀룸 등을 폐쇄 조치했다.     L.A. 피트니스측은 “공중보건 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감염 구역들이 회원들에게 다시 개방되기까지는 수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이용객들은 운동 시설과 탈의실 등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JW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피오톤 피오톤 공항 공항 계획 시카고 남부

2023-05-18

시카고 남부 주민들 “불체자 수용” 반대

남부 국경 지역에서 ‘성역도시’를 내세운 시카고 등으로 보내진 불법체류자 수용을 두고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카고 시가 현재 비어 있는 사우스 쇼어 고교에 불체자 수 백명을 수용할 방침을 밝히자 11일 반대 집회를 갖고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남부 주민 J. 다넬 존스는 “왜 이들을 흑인 공동체로 보내 이미 범죄로 시달리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우스 쇼어 주민 린다 코헤란은 “시는 그들(불체자)은 완벽하게 돌봐주지만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의 불체자 예산(6개월 1억5000만 달러)을 통해 지역 내 범죄, 주택 문제 등의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주민들은 “불체자 예산으로 노숙자부터 도와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우스 쇼어 지역사회 운동가인 나타샤 던은 “우리의 분노는 흑인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계속해서 무시하는 것에서 나온다.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불체자들을 지역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 남부 지역 주민들은 시카고 시의 불체자 수용 계획 저지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준형 기자시카고 불체자 시카고 남부 불체자 수용 남부 주민

2023-05-12

시카고 3번째 공항… 화물 전용 추진

오랫동안 추진됐던 시카고의 세번째 공항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객 공항이 아닌 화물 공항으로 변경됐다.     최근 일리노이 주의회에 제출된 공항 설립 계획서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진 윌카운티 피오톤 지역에 화물 공항을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일리노이 주 교통국이 소유하고 있는 벌트 필드라는 소형 일반 공항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항을 확장하고 인근 부지를 수용해 시카고 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화물 공항으로 키우자는 것이다.     피오톤 공항은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시카고 제3의 공항으로 여러 차례 추진됐지만 시카고의 반대와 공항 입지 타당성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객 공항이 아닌 화물 공항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전 개발 계획과는 차별화된다.     피오톤 화물 공항을 지지하는 그룹에서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카고 지역의 화물 공항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시카고 남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화물 공항이 부족해 이 일대를 크게 개발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공항이 들어설 윌 카운티 지역에는 아마존의 창고 시설이 이미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주요 화물 기차 노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해외에서 시카고 지역으로 수입되거나 현지에서 수출할 고가의 약품이나 전기제품, 기계 부품 등이 이 공항을 통해 수출입 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물 공항 설립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미 기존 개리나 록포드, 밀워키 미첼 공항이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추가 공항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항 설립으로 인해 지역 환경이 나빠지고 공해 물질 배출로 환경 오염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는 이미 주요 화물기들의 수요가 높은 곳이다. 오헤어공항의 경우 페덱스와 에어 차이나 카고, DHL 등 취항 화물 항공사가 12개가 넘는다. 록포드공항 역시 아틀라스 에어와 닛폰 카고, 카고럭스 등의 화물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만약 시카고 남부에 화물 공항이 들어서면 이들 화물 항공사들이 집중된 시카고 북부 지역을 떠나 남쪽으로 옮길 수 있으며 이미 20개 이상의 화물 창고와 20개의 배달 창고 등을 일리노이에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 역시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PS 또한 매주 80대 이상의 화물기 출도착편을 록포드와 오헤어, 개리 공항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공항 화물 공항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부

2023-03-13

시카고, ‘중서부 할리우드'의 꿈

시카고 남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정지 인근에 1억 달러가 투입될 최첨단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들어설 예정이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60, 민주)과 지역 정치인, 영화산업 관계자, 개발사업 투자자 등은 지난 6일 시카고 남부 사우스쇼어 지구의 '리갈 마일 스튜디오'(Regal Mile Studio)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2만8500㎡ 부지에 연면적 3만5천㎡ 규모로 지어질 이 스튜디오는 5개의 사운드 스테이지(실내 촬영장), 체육관, 카페테리아, 레크리에이션 공간 등을 갖추고 내년 중 문을 열 계획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착공식에서 "민간 자금으로 최첨단 캠퍼스를 조성할 것"이라며 "시카고를 '미 중서부의 할리우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미국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시카고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영화, 드라마, 쇼 프로그램이 촬영된 사실을 상기하며 "영화산업계에서 시카고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기회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튜디오 건립 부지는 오바마 기념관이 들어설 잭슨파크에서 남쪽으로 약 2km 떨어져 있다.   레슬리 헤어스톤 시의원은 이곳이 지난 24년간 공터로 방치되어 있었다며 "오랜 개발 노력이 이제야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이번 개발사업은 프리미엄 유선방송 '쇼타임'(Showtime) 프로듀서 데렉 더들리와 시카고 부동산관리사업체 'CREP'의 짐 레이놀즈가 이끌고 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시카고 남부 출신"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시 당국은 스튜디오 건설 사업의 일자리는 외부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노조 결성을 보장하는 고임금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굳이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CBS방송은 이 사업이 공사 기간 25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완공 후 300여 개의 영구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시카고에 영화 스튜디오를 세우려는 구상은 2018년 처음 시작됐으며 2021년 11월 시카고시 주택위원회가 사우스쇼어 지구의 시 소유 공터 6필지를 3만1천 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추진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는 이미 1988년 설립된 영화 제작 스튜디오 '시네스페이스 스튜디오'(Cinespace Studio) 등이 있다. 시네스페이스 스튜디오에서는 NBC방송의 인기 드라마 '시카고 파이어'(Chicago Fire), '시카고 P.D.', '시카고 메드'(Chicago Med) 등이 제작됐다.     앞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1986년 시카고 도심 서편의 1만6천㎡ 부지에 자신의 이름 철자를 거꾸로 쓴 '하포'(Harpo)란 이름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25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를 제작,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지난해 영화와 드라마 촬영으로 7억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수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오바마 할리우드 시카고 부동산관리사업체 시카고 남부 시카고 선타임스

2023-02-08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해 길어지고 일출 시간 빨라진다 외

#. 시카고, 해 길어지고 일출 시간 빨라진다   혹한이 찾아온 시카고 지역에 2개월 여 만에 하루 중 해가 있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에 이르렀다. 최근 기온은 평년보다 20도 가량 낮지만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 시카고의 일몰 시간은 오후 5시4분이었다.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처음 10시간 이상 해가 있는 날이 됐다. 또 '서머타임'(Summer Time)이 해제된 작년 11월 이후 처음 시카고의 일몰 시각이 오후 5시 이후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는 오는 3일 일출 시간이 작년 12월 3일 이후 처음 오전7시 이전이 된다.     또 23일부터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하루 11시간 이상 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2023년 시카고의 가장 늦은 일몰은 오는 6월 27일의 오후 8시 31분, 하루 중 해가 가장 오래 떠 있는 날은 6월 21일로 약 15시간 17분이 될 것으로 각각 예보됐다.     시카고 지역은 이번 주말 전까지 최고 기온이 화씨 32도를 밑도는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학교 급식 디렉터, 150만불어치 치킨윙 빼돌려       시카고 남부의 학교 푸드 디렉터가 150만 달러 이상의 급식 재료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베라 리델(66)은 시카고 남 서버브 하비의 152학군에서 10년 넘게 푸드 서비스 디렉터로 재직해왔다.     학교 측은 최근 올해 예산을 정리하던 중 학기가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예산을 30만 달러 이상 초과한 것을 확인 한 후 조사를 시작, 리델의 혐의를 파악했다.   대부분 치킨윙으로 파악된 150만 달러어치의 급식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리델에 대해 교육 당국은 "엄청난 규모의 절도는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시작됐다"며 "당시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점심을 픽업할 수 있도록 급식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리델은 학군 예산을 사용해 1만1000개의 치킨윙 박스를 구매, 직접 카고 밴에 실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교 측에는 전달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델은 빼돌린 치킨윙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1502학군은 모두 5개의 학교로 이뤄져 있고, 등록된 1600명의 학생 가운데 80% 이상이 '저소득층'(low income)에 속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일출 일출 시간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부

2023-01-31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남부서 현대차 연쇄 도난 피해 외

# .시카고 남부서 현대차 연쇄 도난 피해    시카고 남부서 현대차가 카재킹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4일 사이 시카고 남부 우드론에서 현대 차를 대상으로 한 4차례의 차량 절도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12시, 22일 오전 7시30분, 24일 오후 5시경 사우스 켄우드 애비뉴 인근에서 현대차 절도 사건이 차례로 신고됐다.     사건은 피해자들이 길거리 주차를 하고 잠시 떠난 사이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시동을 걸어둔 채 차를 두지 말고, 도난 방치 장치 설치, 밝은 곳에 주차, 문과 창문 등을 잠궈 둘 것”을 당부했다. 자       #. 일리노이 주 상원, 임기 만료 열흘 앞두고 사임    시카고 북 서버브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 임기를 열흘 가량 앞두고 사임한다.     일리노이 31지구 멜린다 부시(66, 민주) 상원의원은 지난 26일 오는 31일부로 사임하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시의 후임은 내달 2일 상원서 결정되는데 1월 11일까지 임기가 열흘 남짓이다.     31지구서 최소 2년을 거주한 18세 이상의 민주당 주민은 누구나 부시 후임에 지원할 수 있고 내달 2일 오전 10시 전까지 레쥬메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statesenateappointment@gmail.com)로 제출해야 한다.     차기 31지구 주 상원의원은 지난 11월 선거서 당선된 매리 에들리-앨런이 내달 1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현대차 시카고 시카고 남부 사임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2-12-28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교육청, 14일 취업 설명회 외

#. 시카고 교육청, 14일 취업 설명회   시카고 교육청(CPS)이 자체 취업 설명회(job fair)를 진행한다.     CPS는 오는 14일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에 위치한 케네디-킹 칼리지(Kennedy-King College)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취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CPS는 교사 보조, 특수 교육 교실 보조, 요리사, 간호사 및 경비원 등의 풀타임 직원은 물론 대체 교사, 투터, 버스 보조원 등의 파트타임 직책도 채용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CPS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한 후 이력서 등을 지참해서 참가하면 된다.    #. 90세 할머니 70여 년 만에 대학 졸업   24명의 증손주를 둔 90세 할머니가 70여 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아 화제다.   조이스 드퍼우(90)는 지난 11일 노던 일리노이 대학(Northern Illinois University, NIU)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가, 오랫동안 꿈꿨던 학사모를 썼다.     지난 1951년 NIU가 노던 일리노이 스테이트 교대(Northern Illinois State Teachers College)일 당시 교육학 전공으로 입학한 드퍼우는 이후 경제학으로 바꿔 3년 반을 다니다가 교회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남편과의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둔 그는 남편과 사별한 후 재혼, 자녀 6명을 더 낳았다.     자녀 양육과 주부로 바쁘게 지내던 그는 학교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수 십 년을 보냈다.     이후 양로원에서 지내며 컴퓨터를 배운 드퍼우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처 마치지 못 한 학업을 다시 하기 위해 복학을 결심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모든 수업을 이수했다"며 "지금이 아니라 예전에 학교로 돌아갔다면 수업을 따라 가는 게 너무 어려워 아마 중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자녀와 17명의 손주, 그리고 24명의 증손주의 축하 속에 학사 학위를 받은 드퍼우 할머니는 "중간에 그만뒀더라도, 꼭 다시 돌아가 버티고 해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교육청 시카고 교육청 취업 설명회 시카고 남부

2022-12-12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명 “수면 부족”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 명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카고 일원에서는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수면 부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 명 꼴인 33.5%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중서부 지역 위스콘신, 인디애나 주의 33%와 37.9%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을 기준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CDC는 집코드(zip code)별로도 성인들의 수면 상태를 조사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는 북 서버브 링컨샤이어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주민이 26.1%에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잠을 잘 자는' 동네로 평가됐다. 이어 오크브룩(27.1%), 레이크 포레스트(27.3%), 하일랜드파크, 힌스데일, 케닐워스(이상 27.4%), 글렌코. 위넷카(27.9%), 디어필드(28.2%), 윌멧, 엠허스트, 웨스턴 스프링스(28.3%)가 상위 2위~10위를 기록했다.   시카고에서는 북부 골드코스트가 잠을 잘 못 자는 주민이 29.5%로 가장 적었고 이어 링컨파크(29.9%), 레익뷰 이스트(30.1%), 센트럴 루프(30.2%), 니어 이스트 사이드, 노우드 파크 웨스트(30.7%), 와일드우드(30.9%), 이스트 루프(31%), 웨스트 루프, 리버노스(31.1%)가 탑10을 형성했다.     반면 시카고서 잠을 가장 '잘 못 자는' 타운은 시카고 서부 호만 스퀘어와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이상 48.4%)로 전체 주민의 절반 가량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사우스 오스틴(47.4%), 웨스턴 잉글우드(47.2%), 헤그스위치(46.8%) 등도 잠을 잘 못 자는 주민이 많았는데 대부분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수면 부족에 더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성인 29%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콜로라도 주가 가장 '잠을 잘 자는' 주로 조사됐고 43%가 잠이 부족하다고 대답한 웨스트 버지니아 주가 가장 '잠을 잘 못 자는' 주였다.     CDC는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및 우울증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18세 이상 성인은 최소 하루 7시간은 수면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주민 일리노이 주민 지역 주민들 시카고 남부

2022-11-04

시카고 '지붕 위의 목사' 1년 만에 옥상농성 풀고 내려와

시카고 남부의 총기폭력 실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주민지원센터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갔던 종교지도자가 근 1년 만에 1차 목표를 달성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1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뉴비기닝스 교회 설립자 코리 브룩스(52) 목사가 지난 345일간 지속한 옥상 농성을 풀고 내려와 지난 달 29일 시카고 남부의 우범지대 우드론지구에서 주민지원센터 건립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지역 주민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브룩스 목사의 성취를 축하했다.   브룩스 목사는 옥상농성을 풀고 내려온 데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은 희망과 영감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데 우리의 노력이 긍정적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목사는 작년 11월 20일 교회 인근 가건물 위에 텐트를 치고 노숙 농성에 들어갔다.   시카고 남부에 만연한 총기폭력 실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주민지원센터 건립기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었다.   브룩스 목사는 옥상농성을 시작한 후 미국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다양한 주제에 관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당초 100일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 1년이 됐고, 브룩스 목사는 이 과정에서 주민지원센터 건립기금 2천만 달러를 모아 공사에 들어갔다.   원래 목표한 35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브룩스 목사는 모금운동을 계속해 주민지원센터가 개관하는 2024년 이전에 목표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붕에 올라가 있느라 포기해야 한 일들이 많았지만 대신 얻은 것도 많다"며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고 특히 주민지원센터 건립과 운영에 대한 충분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주민지원센터는 브룩스 목사의 뉴비기닝스 교회 맞은 편에 들어선다. 약 8300㎡ 규모에 교실, 모임 장소, 식당, 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리더십, 경제 기회 개발을 위한 지원 서비스와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룩스 목사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 이상 시카고 남부의 낡은 모텔 옥상에 텐트 하나를 치고 한겨울을 보내 전국적 화제를 모으면서 '지붕 위의 목사'란 별칭을 얻었다.   그는 총기폭력 사고로 한해 10명의 신자를 잃은 것이 노숙 농성의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목표는 범죄 소굴이 되고 있던 낡은 모텔을 사들여 주민지원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45만 달러를 모으는 것이었다. 그는 농성 시작 94일 만에 35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나머지 10만 달러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겸 배우인 타일러 페리가 특별 기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옥상농성 시카고 주민지원센터 건립기금 브룩스 목사 시카고 남부

2022-11-02

시카고 하프마라톤 실제거리 800m 짧아 논란

최근 시카고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이 행사 직전 코스 거리를 짧게 변경하고도 참가자들에게 사실을 공지하지 않아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유명 운동화 제작사 '호카 오네오네'(HOKA ONE ONE)가 지난 달 25일 시카고서 개최한 '제25회 호카 시카고 하프 마라톤'의 코스가 공식 거리 21.0975km에 800m 가량 미치지 않는 20.2777km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대회는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유서 깊은 시민공원 '잭슨파크'를 출발, 도심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놓인 호변로를 따라 달린 후 유명 조형물 '공화국의 여신상' 앞에서 결승점을 통과하는 코스로 매년 수천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참가자 여러 명이 몸에 착용하고 있던 거리측정 앱에 공식 거리보다 작은 숫자가 뜬다며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고, 주최 측은 대회 종료 이틀 만인 지난 27일 온라인 홈페이지에 명기돼 있던 코스 거리를 13.1마일(약 21.1km)에서 12.6마일(약 20.3km)로 정정했다.   주최 측 대변인은 "시카고 당국의 막판 요구 때문에 코스 일부를 변경해야 했고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거리가 짧아졌다"며 "참가자들에게 사전 공지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시카고 교통국은 "참가자 안전 문제 때문에 코스 변경을 요구했다"며 코스 북단 31번가의 교통량이 인근 초대형 스태디엄 '솔저필드'에서 열린 프로풋볼 경기 관람객의 영향으로 폭증할 것에 대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개인 신기록을 내고 기뻐하던 참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 제시 스틸은 "지난 4월부터 완주시간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훈련했다. 그리고 비싼 참가비를 내고 대회에 출전했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그는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자부심을 누리고 싶었는데 헛수고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시카고 지역 육상연맹 사무총장 팀 브래들리는 "이번 대회 성적은 더 큰 대회 참가자격 기준이 되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기도 한다"며 "부정확한 거리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최소한 코스 변경 사실을 참가자들에게 미리 알렸어야 한다"며 참가비 150달러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 개최 예정인 '시카고 국제 마라톤' 주최 측은 "호카 하프 마라톤은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알렸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하프마라톤 실제거리 시카고 교통국 시카고 당국 시카고 남부

2022-10-03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남부 주요도로 9400만불 재건 프로젝트 외

#. 시카고 남부 주요도로 9400만불 재건 프로젝트     시카고 남부를 잇는 우드 스트릿과 애쉬랜드 애비뉴의 3마일 도로가 약 100년 만에 대대적으로 보수된다.     일리노이 교통국(IDOT)은 "161가부터 138가까지 하비, 딕스무어, 리버데일 등 3개의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들을 현대화 한다"고 8일 발표했다.     총 94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IDOT는 4차선 도로에 연석, 홈통 및 조명 등을 새로 설치하고, 교통 신호·도로·철도 건널목 등의 현대화, 조경 및 미적 개선, 리틀 칼루멧(Little Calumet) 강의 교량 재건축, 새로운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 새 빗물 하수도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완료 예정이며 지난 2019년 통과된 330억 달러 규모의 '일리노이 재건'(Rebuild Illinois) 법안에 따른 비용이 지원된다. @KR         #. MN 중서부 최고 장수촌 KY 평균 수명 짧아       중서부 지역에서는 미네소타 주가 대표적인 장수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켄터키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중서부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었다.     최근 연방질병통제센터는 2020년 기준 평균 기대 수명 자료를 내놨다. 2020년 출생하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다. 이 자료는 출생과 사망과 관련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된다.     이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79.1세로 나타났다. 이는 하와이 80.7세, 워싱턴 79.2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성별로 보면 미네소타 남성의 평균 기대 수명은 76.8세, 여성은 81.4세였다.     일리노이 주민들의 평균 기대 수명은 76.8세로 전국 평균에 가까운 26위로 조사됐다. 네브라스카와 위스콘신은 77.7세, 아이오와는 77.5세로 전국 평균인 77세보다 높았다.     반면 중서부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짧은 지역으로는 켄터키 주로 나타났다. 켄터키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73.5세로 미네소타와 비교하면 6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인디애나 75세, 오하이오 75.3세, 미시간 76세, 캔사스 76.4세 등도 비교적 평균 수명이 짧은 중서부 지역으로 드러났다.     이번 자료를 보면 2019년에서 2020년까지 전국 평균 기대 수명은 줄어들었다. 79세에서 77세로 줄어든 것인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전국에서 평균 기대 수명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뉴욕 주로 3년이 짧아졌다.   미국에서 가장 장수하는 지역의 주민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83.6세로 집계됐다. 반대로 가장 짧게 사는 곳의 주민은 미시시피 남성으로 68.6세로 확인됐다.  @NP   Nathan Park•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주요도로 프로젝트 재건 프로젝트 시카고 남부 이번 프로젝트

2022-09-0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의 딸 제니퍼 허드슨

제니퍼 허드슨이라는 가수 겸 배우가 있다. 흑인이다. 요즘은 JHud라는 줄임말로 불리곤 한다. 시카고 남부 지역의 상징으로 불리는 잉글우드에서 태어났다. 잉글우드는 대표적인 우범지역이다. 예전에는 한인 상권이 매우 활발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인 상인들이 힘을 합쳐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곳인데 지금은 지역 재개발과 범죄 다발 등으로 인해 한인 상권이 매우 약해졌지만 대표적인 남부 흑인 지역으로 꼽힌다. 총격 사건 발생 지역으로도 상징적인 곳이다. 치안이 불안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이 곳에서 태어나 자란 허드슨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연예인이다. 허드슨이 최근 상을 하나 수상했다. 토니상이 바로 그 것인데 'A Strange Loop'이라는 뮤지컬 작품을 공동 제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드슨은 이전에도 에미상과 그래미상, 오스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상들의 앞 글자를 따서 EGOT(Emmy, Grammy, Oscar, Tony)라고 부르는데 허드슨이 에미상을 받으면서 EGOT 클럽에 가입했다고들 말한다. 쉽게 얘기해서 한 명의 아티스트가 연기와 노래, 제작에 모두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뜻이다. 아티스트 개인에게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이다. 1981년생인 허드슨은 이 클럽에 가장 어린 나이에 가입했다.     허드슨이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은 '아메리칸 아이돌'이라는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결승 라운드까지 진출해 자신의 끼를 발산했다. 이후 영화 '드림걸스'에 출연하면서 제이미 폭스, 에디 머피와 호흡을 맞춰 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주연은 비욘세가 차지했지만 그녀를 뒷받침하는 조연 연기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개인적인 비극일 뿐만 아니라 시카고 범죄의 피해자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건은 2008년 10월 24일 발생했다. 시카고 남부 집에서 어머니와 오빠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7살짜리 조카 줄리안 킹은 실종되고 만다. 킹은 결국 3일 후 시카고 서부 지역 차 안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목숨을 잃고 난 뒤였다. 사망 원인은 총상. 범인은 여동생의 남편이었다. 세 건의 1급 살인과 주거침입죄로 감형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은 범인은 이 전에도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세 명의 목숨을 빼앗아 가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허드슨은 한동안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숨진 조카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줄리안 킹 기프트 재단을 만들어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뜬 조카를 기리게 된 것이다. 재단이 하는 일은 주로 우범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이다. 크리스마스나 백투스쿨이 되면 어린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거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곤 한다.   시카고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들이 많았다. 가수로는 지금도 활약 중인 카녜 웨스트-이름을 예로 바꿨다-를 비롯해 챈스 더 래퍼, R. 켈리, 스매싱 펌킨스, 리차드 막스 등이 있고 할리우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영화 제작 지역으로도 꼽혔던 곳이다. 음악적으로는 블루스 음악이 꽃을 피운 곳으로 현재도 시카고 남부 지역에는 오래 전부터 문을 열었던 클럽과 바가 많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우스 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시카고언들이 음악과 영화를 통해 발산하는 즐거움과 외로움, 기쁨과 고독은 모두 예술의 한 방식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됐다. 허드슨이 그랬을 것이고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많은 아티스트들이 윈디 시티에서 겪었을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을 것이다. 아직도 시카고 서부 서버브 버릿지에 살고 있는 허드슨의 활동과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며 예술인 각각의 발자취들을 생각해 본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제니퍼 시카고 남부 시카고 서부 시카고 범죄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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